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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하는 블로그
엊그제 동네 길을 걸어가는데 길에 신분증과 학생카드가 떨어져 있었습니다. 학생카드에 VISA 마크가 찍혀있는 걸 봐서 은행잔고만큼 쓸 수 있는 체크카드 기능이 있는 듯 했습니다. 일본이었다면 그 자리에 두면 찾아가고 또, 잃어벌니 사람도 그곳에 가면 찾을 수 있다는 사회적 신뢰가 있지만 아직 우리 사회에는 그런 것이 없는 듯 하여 다른 누군가 나쁘게 사용하지 않게 하기 위해 일단 주웠습니다. 신분증에 있는 주소를 보니 집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위치해있어서 직접 가서 그집 우편함에 넣어줄까 하다가 사진을 보니 여학생이었기에 자신의 얼굴도 알고 집도 알면 찝찝하게 생각할까봐 고민하다 다음날 출근길에 우체통에 넣었습니다. 전에도 어린이대공원 근처에서 산책을 하다가 체크카드를 주웠는데 어떻게 할 지 몰라..
꿈은 무의식의 반영이다. 저 깊은 무의식 속에 잠겨있는 내가 기억하지 못하는 생각과 의식의 반영. 그리고 일상 중의 경험, 그것들에 대한 내 생각과 기억 등을 뇌에서 총정리하는 시간이 꿈으로 반영되는 경우도 있는 것 같다. 최근 나는 돈을 내맘대로 쓰지 못한다는 불만을 갖고 있었다. 그리고 먹고싶은 소고기 하나 내맘대로 사먹지 못하고 이런것도 못사주는 이 사람에 대한 불만이 매우 컸고 매사에 다른 사람과의 비교가 극에 달했으며 탈출하고싶은 마음도 생겼다. 평생 이렇게 살아야 하는 생각에. 늘 그렇듯이 대화로 풀리지 않는 것은 없다. 오늘 우연한 기회에 물 흐르듯 어떤 주제에 대해 얘기를 하다가 내가 찜찜하게 생각했던 것에 대해 직접적으로 건들여 얘기하게 되었고 다소 언성이 높아지고 따로 생활까지 하자는 ..
2004년엔가 처음 공인중개사 책을 접했을 때도 1차 시험 과목이었던 민법이 꽤 재미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래서 이번에 다시 공인중개사 시험에 도전하려고 책을 잡았을 때에도 민법이 그렇게 부담으로 다가오지는 않았다. 앗! 그런데?! 20대의 팔팔했던 때와 다른건지 14년 후에 보려니 어려워진건가. 분명 한글이었으나 이해가 안갔다. 한 줄을 계속 읽고 읽어도 도무지 이해가 가질 않아서 강의의 필요성을 깨달았다. 이번 10월에 시험을 보려고 하는 것은 아니고 올해 말이나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준비할 생각인데 갑자기 시작하기보다는 워밍업처럼 시작하여 익숙하게 해놓을 생각이었기 때문에 처음부터 강의는 생각하지 않았었다. 하지만 워밍업이라고 해도 그냥 책으로만 보기에는 진도가 도무지 나갈 것 같지 않아서 강의가..
날이 더워서인지 평소보다 많이 걸어서인지 지치고 힘들다. 그리고 거의 두 달 동안 집에서 쉬다가 움직여서 더 그럴 것이다. 답사가 이렇게 힘들 줄이야.. 차를 타고 움직이는데도 나의 운동 부족인건가? 아니면 쉬다가 움직여서 적응중인건가? 평소보다 일찍 일어나고 자던 낮잠을 못자서인가? 이유는 여러가지일 것이다. 아무튼 힘들고 지친다. 생각보다 버틸 수 있을까 싶은 생각까지 든다. 아마 나 혼자 시작했더라면 며칠 하고 포기했을 것이다. 아 정말 쉬운 게 없구나 그리고 이 생각도 들었다. 한남동에 혼자 들어갔더라면 많이 힘들었을 것 같다. 그나마 차로 움직이고 오빠랑 함께 하기 때문에 힘들어도 좀더 같이 하고 쉽게 포기할 수 없는 부분이 있어서 버티는 것이긴 하다. 나는 웬만한 것에 부러움을 마구 느끼지는 ..
주말에 덥다고 하더니 웬일로 일기예보가 딱 들어맞았다. 어제 오늘 진짜 더웠다. 어제는 강한 햇빛과 높은 온도 아래 직접 다니며 뜨거움을 맞봤고 오늘은 나가지는 않았으나 아침부터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그래도 그나마 통풍이 잘 되는 남향집이라 한낮의 가장 더울 때 2~3시간 정도 외에는 집 안에서 시원함을 느낄 수 있었다. 이번 주 첫 출근을 하고 진짜 힘들긴 했나 보다. 갑자기 체력적으로 무리가 온 것같긴 한데 진짜 저질체력이다 ㅋㅋㅋ 특히, 그저께와 어제. 더운 날씨에 돌아다니면서 땀도 흘리고 많이 걸었으니 분명히 몸에는 갑작스러운 무리였으리라 생각한다. 쉬운 일은 없지만 재밌어야 하는데 재미도 그다지 없다. 집을 보는 것을 워낙 좋아하긴 하지만 별로인 집들을 보니 재미가 없는 것 같다. 어제는 내..
아주 오랜만에 기분 나쁜 꿈을 꿨다. 최근 기억 안 나는 몇 개의 꿈을 꿨었고 지난밤에도 잡동사니처럼 뭔가 마구 섞였지만 기억이 나지 않는 꿈을 몇 개 꿨었는데 예전 블로그 이웃 중 역학 하시는 분이 있었는데 거기에서 기억나지 않는 꿈은 아무 의미 없는 일명 '개꿈'이라고 하셔서 기억이 나지 않으니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갈 수 있다. 하지만 아침이 될 때쯤 꿨던 꿈이라 그런지 아직도 기억에 남고 꿀 때도 너무 생생해서 기분이 나빴다. 전체적으로 발을 동동 구르고 약 오르는 느낌? 눈 앞에서 놓치고 당하는 그런 느낌 다행히 깨고 나서 꿈이라서 다행이었다. 천만다행이지 꿈속에서 나오는 인물은 달랐으나 내용은 그때와 거의 비슷했다. 사기라는 게 상대방을 기망해서 속이고 금전을 편취, 갈취하는 행위니까 속아서 금..
식욕과 의욕은 정비례한다고 하는데 나는 다행히 매일 그 날 먹고싶은 음식이 있다. 오늘은 토마토 스파게티였다. 2년 전 어떤 책을 읽고 미션으로 만들어 먹었던 적이 있는데 인터넷에서 찾은 레시피를 차근차근 따라 했었고 처음 만든 것 치고 꽤 괜찮고 쉬워서 토마토 스파게티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던 상태였다. 재료는 동네 슈퍼에서 하는 스파게티 면과 스파게티 소스, 양송이버섯, 양파, 브로콜리, 마늘 정도이다. 먼저 스파게티 면을 삶아준다. 시간은 약 8~9분 정도면 적당하고 준비된 소스에 비해 너무 많이 넣지 않도록 해야 한다. 사실 처음에 욕심부리느라 면을 너무 많이 삶아서 소스를 다시 사러 갔다 와야 했다! 먼저 마늘을 볶아준다. 마늘과 파를 볶는 냄새는 너무 고소하고 짜릿하다. 몰랐었는데 김치찌개를 끓..
어제 티스토리를 개설하고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주제를 잡아 써보려고 했지만 딱히 주제가 떠오르지 않아 우선 부담없이 생각나는대로 써보려고 한다. 저번주 목요일 갑작스러운 블로그 저품질로 절망스럽고 답답한 날들이 이어져왔다. 약 10년 전 노출과 상관없이 정말 기록하는 것 자체가 좋아서 했었고 어떠한 목적이 없다보니 하고싶을 때만 했었다. 그러다 작년부터 블로그 수익에 눈을 떠서 본격적으로 키우기 시작했었다. 운이 좋았는지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았는데도 꽤 높은 순위에 잡혔고 조금 키우니 얼마 지나지 않아 최적화 블로그가 되었다. 하루 방문자가 5천명에서 6천명까지 들어오면서 애드포스트 수입도 꽤 괜찮아던 신세계를 경험하기도 했다. 무시할 수 없는 금액이었기에 기본으로 깔아두는 수입이 되었고 저품질과 함께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