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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하는 블로그

최근 일주일 나의 아침 일정은 어나자마자 밤에 줬던 길고양이의 밥그릇을 치우는 일이다. 치우고 오는 길에 날씨가 너무 쾌청하고 맑고 좋아서 근처의 공원에 가기로 마음 먹었다. 이런 날씨는 마음껏 느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더 상쾌하고 기분좋은 일은 샤워를 하고 머리를 감은 후 머리를 반만 말린 다음 자연 햇빛과 바람에 마저 말리는 것이다. 드라이기를 사용하면 억지로 급속도로 말리게 되는데 그 느낌이 싫어서이다. 물론 두피는 최대한 빨리 말리는 것이 좋다고 해서 거의 두피만 말리고 물이 조금 떨어진 채로 나가는 것이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강렬한 햇빛과 시원한 바람에 곧 마르게 되고 머리 사이사이로까지 파고드는 시원함에 상쾌함이 극에 달하게 된다. 작년 여름에 비하면 정말 양반인 날씨다. 작년이 ..

나는 늘 영화를 별 기대없이 봐서 웬만한 영화는 다 재미있다. 스파이더맨은 워낙 유명한 마블 시리즈라 예매율 1위이고 당연히 봐야할 것 같은 류의 영화라 영웅물을 썩 좋아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별 거부감없이 보게되었다. 미리 예매를 안하고 갔으면 맨 앞에서 볼 뻔 했다. 내용은 이렇다. 지난 어벤져스에서 아이언맨 토니 스타크가 죽고 그 뒤를 잇는다고 알려진 스파이더 맨 피터 파커가 일상의 즐거움과 의무 사이에서의 갈등과 고뇌 속에 결국 반강제로 업무를 달성하고 그 와중에 미스테리오를 믿고 토니 스타크의 유품 이디스를 줬지만 사기였다는 것을 깨닫고 되찾아오는 과정을 그린 것이다. 사기를 쳐서 이디스를 획득한 미스테리오는 자신이 만든 괴물을 처치하고 스스로 영웅이 된다. 하지만 이것은 그 일당들이 만든 최첨단..

여름에는 해가 위에 있어 집으로 깊게 들어오지 않아 시원한 남향집에 살고 있어 여태 에어컨을 틀지 않았었는데 금요일인 5일에는 가만히 있으면 견딜 만 하지만 뭔가 조금이라도 하면 더위가 느껴지고 뜨거운 날씨였다. 그래서 불현듯 도서관이 생각났다. 티스토리를 하려니 노트북 열기 때문에 뜨거워서 도저히 더위에 집중이 되질 않아 할 수 없었고 인터넷 회원가입은 되어 있으나 무인도서대출과 반납을 하려면 현장 가입이 필수라 가려던 차였기 때문이다. 휴양지도 좋지만 서늘하고 조용한 도서관 아래에서 책을 읽는 것도 좋은 휴가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얼른 도서관의 기운을 느끼고 싶었다. 버스로 3정거장만 가면 되었지만 이 더운 날에 노트북과 충전기 그리고 그 외의 것들을 들고 가자니 좀 버거울 듯 해서 그냥 차를 가지고 ..

여름이라 아침에 해가 일찍 뜨고 약간의 더위에 겨울보다 일찍 일어나게 된다. 그리고 얼마 전 동네에서 봤던 주먹만 한 새끼 고양이들 네 마리와 그의 엄마의 처지가 안되어 이 여름에 먹이와 물을 구할 수 없을 테니 얼마나 힘들까 하며 발견한 때인 일주일 전부터 밥과 물을 챙겨주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사람들은 길고양이의 밥을 챙겨주는 것을 싫어한다. 지저분해진다는 이유인데 그래서 더 잘 치우기는 해도 똥을 싸서 냄새 때문에 싫어한다고 한다. 사실 고양이들은 자기의 응가의 냄새를 적에게 알리지 않게 하기 위해 응가를 하고 모래로 덮는 습성이 있다. 그래서 빌라나 도로 주변에 있는 응가들은 고양이의 것이 아니라 산책나온 강아지똥일 확률이 거의 99%이다. 길고양이들은 화단에 응가를 하고 그 흙이나 모래로 덮는..

요즘 낮에 꽃 사진 찍을 시간이 없는 가운데 예전에 회사 앞에 매리골드 호텔이 있었는데 갑자기 그 꽃이 생각나서 포스팅 하게 되었습니다. 매리골드라는 이름을 들었을 때 처음 들었으면서도 왠지 꽃이름 같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어디선가 흘러들었던 잠재의식 깊이 박혀있던 기억이 그런 이미지로 읽어줬나봅니다. ㅎㅎ 우리나라 말로 금잔화라고도 불리는 꽃입니다. 우정, 예언 라는 꽃말을 갖고있는 매리골드는 양지바른 모래흙에서 잘 자랍니다. 특히 인도에서는 기후와 토양이 딱 알맞아 매리골드가 전역에서 잘 자라고 그 때문인지 인도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꽃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모기들이 싫어하는 향을 품고 있어 집 앞에 걸어놓는 용도로 널리 쓰인다고 하네요. 축하와 환영이라는 의미도 갖고 있어서 손님에게 환영의 의미로 걸어..

요즘 여기저기에서 빌라가 많이 지어지고 있습니다. 입지가 좋고 구조도 좋으면서 가격까지 좋은 곳은 준공전에 모두 팔리기도 하는데요. 이 때 준공전에 계약을 하게 됩니다. 계약을 할 때 등기부등본을 확인 후 계약하라는 말을 많이 들어보셨죠? 매매계약보다는 전세계약에서 더 중요시 되는데요. 선순위 여부 때문에 그렇습니다. 하지만, 준공이 난 후에야 등기부등본이 나오는데 준공전에 계약을 하게 되면 등기부등본을 확인할 수 없으니 많은 분들이 이 부분에 대해 찜찜해하고 불안해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신축빌라 매매, 전세 계약시 준공전 계약은 매우 흔한일이며 알고보면 불안할 것도 없는 일입니다. 몇 가지 사항만 확인한다면요. 어떤 계약을 할 때에나 실제 주인과 계약을 하고 계약금을 입금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나는 이변이 없는 한 서울에 계속 살 생각이고 설령 살지 않더라도 하나 갖고 있으면 든든한 자산이 될 것이라는 확신 속에 한창 오르고 청약광풍이 일던 작년, 계속 올라서 집을 못사면 어쩌나 하고 5억대 아파트로 알아봤었습니다. 서울과 경기도의 접경지역 (광진구, 강동구 제외), 그러니까 서울의 가장자리 지역의 10년 이상된 아파트나 가능한 금액이었고 이따금 서울 안쪽에도 아직 덜 발달된 곳이나 역과의 거리가 먼 곳, 그리고 단지수가 적은 곳은 가능했습니다. 외곽지역이냐 그래도 서울 안쪽의 실거주 위주의 아파트냐 고민하며 알아보던 중 대단지 아파트의 선호도가 높다는 것이 눈에 띄었습니다. 그냥저냥 사람들이 대단지인 것을 선호한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왜인지는 자세히 몰랐습니다. 막연히 다른 사람들이 좋다고..

요즘 여름꽃이 한창입니다. 시절따라 피는 꽃들이 피면서 불과 1~2주 전에는 없었던 꽃들이 많이 보이네요. 길을 가다가 본 키가 크고 색깔이 예뻐 눈에 띄는 꽃이 있었습니다. 바로 접시꽃 입니다. 접시꽃이라고 하니 접시꽃 당신이라는 시가 대번에 떠올랐습니다. 그리고 꽃을 바라보면서 접시꽃 당신의 내용이 궁금해졌고 왠지 이별보다는 사랑, 애틋함을 노래한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지요. 접시꽃은 삼국시대부터 있었던 우리나라 전역에서 피는 꽃으로 역사가 매우 깊습니다. 양지바른 곳에서 잘 자라고 초여름에서 초가을까지 꽃을 피웁니다. 씨를 뿌리고 나서 2년이 되야 꽃을 피운다니 오늘 본 접시꽃이 꽃을 피우기위해 2년이나 기다렸다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꽃이 피는 모양이 접시처럼 넓어서 접시꽃인줄 알았는데 열매의 모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