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시꽃(a rose mallow)

 

 

요즘 여름꽃이 한창입니다. 

시절따라 피는 꽃들이 피면서

불과 1~2주 전에는 없었던

꽃들이 많이 보이네요. 

길을 가다가 본 키가 크고 색깔이 예뻐

눈에 띄는 꽃이 있었습니다. 

 

 

 

 

 

바로 접시꽃 입니다. 

접시꽃이라고 하니 접시꽃 당신이라는

시가 대번에 떠올랐습니다. 

그리고 꽃을 바라보면서

접시꽃 당신의 내용이 궁금해졌고

왠지 이별보다는 사랑, 애틋함을

노래한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지요. 

 

 

 

 

 

접시꽃은 삼국시대부터 있었던

우리나라 전역에서 피는 꽃으로

역사가 매우 깊습니다. 

양지바른 곳에서 잘 자라고

초여름에서 초가을까지 꽃을 피웁니다. 

씨를 뿌리고 나서 2년이 되야 꽃을 피운다니

오늘 본 접시꽃이 꽃을 피우기위해

2년이나 기다렸다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꽃이 피는 모양이 접시처럼

넓어서 접시꽃인줄 알았는데

열매의 모양이 둥근 접시같아

그렇게 불려졌다고 합니다.

얼핏 보면 무궁화꽃인가도 싶더라구요. 

 

 

 

 

 

한자로 촉규화인데

이를 들리는대로 잘못 알고 발음하여

지금의 어른들이 어렸을 때 채키화라고 불렀었고

깊은 역사만큼 신라시대의 최치원이

접시꽃을 두고 시를 쓴 것이 있고

위에 언급한 도종환 시인이 지은

'접시꽃 당신'도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매우 정감가는 꽃으로 느껴집니다. 

 

꽃말은

다산, 풍요, 단순한 사랑, 편안 등이고 

색깔은 흰색, 연분홍, 진분홍

등으로 나타납니다. 

 

 

 

 

 

꽃에 대해 알아가면서 느끼는 것이 

약재, 식용으로 가능한 꽃들이 참 많다는 것인데

접시꽃도 꽃잎부터

줄기, 잎, 뿌리에 이르기까지

모든 부분을 한약재로 사용합니다.

그리고 부위별로 효능도 다 다른데요

매우 흥미롭습니다. 

 

꽃잎은 차가운 성질을 갖고 있어

열을 내리는 데 효과가 있고

혈액을 몸 전체로

골고루 퍼지게 하는 기능을 합니다.

특히 자궁통증이나

생리불순, 질염 등 여성에게 좋습니다. 

 

잎과 줄기는 쇠로 인한

상처, 염증을 치료하는 데 도움을 주고

항균효과가 있으며 위장질환에도 좋습니다. 

씨앗의 경우 노폐물을 배출해주는

기능 때문에 몸이 붓는 것을 방지하고

피부질환이나 산모의 젖이

잘 나오게 하는 효과도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을 장기간 복용하는 건 좋지 않고

특히 임산부는 분만을 촉진하는 동시에

유산을 할 수도 있기 때문에

임신 확인 즉시 복용을 중단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