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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일홍(zinnia) 본문

정보/꽃

백일홍(zinnia)

미미하루 2019. 7. 5. 14:40

 

 

 

여름이라 아침에 해가 일찍 뜨고

약간의 더위에

겨울보다 일찍 일어나게 된다. 

그리고 얼마 전 동네에서 봤던

주먹만 한 새끼 고양이들 네 마리와

그의 엄마의 처지가 안되어

이 여름에 먹이와 물을 구할 수 없을 테니

얼마나 힘들까 하며 발견한 때인

일주일 전부터 밥과 물을 챙겨주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사람들은

길고양이의 밥을 챙겨주는 것을 싫어한다. 

지저분해진다는 이유인데

그래서 더 잘 치우기는 해도

똥을 싸서 냄새 때문에 싫어한다고 한다.

사실 고양이들은 자기의 응가의 냄새를

적에게 알리지 않게 하기 위해

응가를 하고 모래로 덮는 습성이 있다.

그래서 빌라나 도로 주변에 있는

응가들은 고양이의 것이 아니라

산책나온 강아지똥일 확률이 거의 99%이다.

길고양이들은 화단에 응가를 하고

그 흙이나 모래로 덮는다.

 

고양이를 키우는 가구가 많아지면서

전보다는 인식이 좋아졌지만

아직도 어른들은 싫어하는 분들이 많다. 

그래서 밥그릇이 발견 즉시 치워진다. 

그곳 외에는 적당한 장소가 없기에

주로 밤에 활동하는 애들을 위해

밤에 한번 밥과 물을 급여해주고

아침 일찍 그릇을 치운다. 

해가 일찍 뜨고 더워서라기 보다는

밥그릇을 치워야 하는 사명(?) 때문에

조금 더 누워있고 싶어도 벌떡 일어나게 된다. 

 

 

 

 

 

아이들 밥그릇을 수거하고 오는 길에,

사실 가는 길에 봤지만

밥그릇 수거가 더 급선무라

다녀온 뒤에야 여유를 갖고

꽃 사진을 찍고 이름을 알아냈다. 

 

워낙 핑크색을 좋아하기는 하지만 

이 꽃도 초록 사이에 핑크가 눈에 띄어 

색이 너무 예뻐 꽃 이름이 궁금해졌다. 

바로 백일홍이다. 

이 핑크색을 어떤 핑크로

명명하느냐가 참 어렵다.

그저 백일홍 핑크라는 말 외에

적당한 명칭이 있을까 싶다. 

 

 

 

 

 

백일홍 하면 어릴 때 봤던

전래동화에서 백일홍의 전설이라는

이야기가 생각납니다. 

해마다 마을에서는 평화를 기원하며

전설의 용 이무기에게 처녀를 바치고 있었고

백일홍이라는 처녀가 그 차례가 되어

매우 슬퍼하고 무서워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차에 어떤 용감한 청년이 나타나

그런 이무기를 처치하겠다고 했고

제물로 위장한 채 이무기에게 달려들어

이무기의 한 개의 목만 잘랐고

그대로 이무기는 도망갔습니다. 

고마움에 청혼을 했고

청년은 전쟁에 나가야 한다고

백일만 기다려달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돌아올 때

흰색 깃발이 달려있으면 살아온 것이고

붉은색 깃발이 달려있으면

죽은 것이라고 했습니다. 

처녀는 백일간 매일

바다를 바라보며 배만을 기다렸는데

어느 날 붉은 깃발을 단 배가 오는 것을 보고

죽은 줄 알고 비관하여

그 자리에서 자결을 하고 맙니다.

사실 청년은 살아 돌아왔고

전쟁을 하느라 깃발에

피가 묻은 것을 오해한 것입니다.

처녀가 죽은 자리에 이름 모를 꽃이 피었는데

그 처녀의 이름을 따서

백일홍이라고 불렸던 것입니다. 

 

 

 

 

 

위와같은 이야기가 있어

우리나라 꽃인 줄 알았는데

원산지는 멕시코입니다. 

그리고 백일간 피어있다고 해서

이름도 백일홍입니다. 

국화과로 원래는 들꽃이었으나

개량을 거쳐

관상용으로 널리 자리 잡았습니다. 

그리고 색이 선명하고 풍부하며

크기도 소형부터 대형까지 다양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화단에서 키우고 있으며

뿌리를 내릴 때까지는

충분히 물을 주지만 꽃이 피기 시작하면

물 주는 횟수를 줄이면서

햇빛을 충분하게 볼수록 꽃잎이 많아지고

아름다운 겹꽃이 된다고 합니다. 

 

백일홍의 꽃말은 전설에처럼

떠나간 님을 그리워하는

마음이라는 뜻과 함께

인연, 행복, 순결이라는

꽃말을 갖고 있습니다. 

 

 

 

 

 

매년 9월에 강원도 평창에서

백일홍 축제가 열립니다. 

올해는 9월 6일부터 15일까지인데 

추석연휴에 다녀오면 좋겠네요. 

넓은 들판에 만발한 형형색색 백일홍 들판

너무 아름다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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